#해변의 카프카 상 #무라카미 하루키 #김춘미
타임키퍼
"넌 지금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되어야 해.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가 이 세상에서 살아나 갈 수 없으니까.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터프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네 스스로 이해해야만 하는 거다, 알겠지?" #p18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. 그래, 그것이 바로 모래 폭풍의 의미인 거야. #p19 몸집이 작은 단정한 얼굴의 청년이었다. 미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겟다. 흰색 면 소재의 칼라 끝을 단추로 매는 긴소매 셔츠를 입고 올리브색 면바지를 입고 있다. 모두 주름 하나 없다. 머리는 긴 편이고, 고개를 숙이면 앞머리가 이마로 내려오는데, 그것을 이따금 생각난..